마음챙김

엄마에게 보내는 5월의 편지 (분홍 장미꽃에 드리워진 엄마의 얼굴)

star5435 마음챙김 2025. 5. 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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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보내는 5월의 편지 (분홍 장미꽃에 드리워진 엄마의 얼굴)
분홍장미꽃처럼 고우셨던 엄마, 항상 보랏빛 꽃들 사이에서도 더욱 빛나던 엄마의 얼굴

 

2025년 5월 11일, 어느 따스한 오후

마, 오늘은 담장 너머로 분홍 장미가 피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아침에 창문을 열었더니 덩그러니 피어 있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나 엄마를 닮아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분홍장미꽃처럼 고우셨던 엄마, 항상 보랏빛 꽃들 사이에서도 더욱 빛나던 엄마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엄마는 분홍장미 그 자체였어요. 부드러운 미소와 따스한 손길,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던 그 모습이 오늘따라 더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담장 너머 덩그러니
피어난 분홍 장미 한 송이
엄마의 미소를 닮아
봄바람에 살며시 흔들리네

보라빛 꽃들 사이에서도
더욱 빛나던 그 얼굴
5월의 햇살 아래
엄마가 되어 돌아왔네

엄마가 떠난 뒤, 계절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5월이 올 때마다 가슴 한편이 더 아려옵니다. 하지만 오늘, 담장 너머 피어난 장미를 보며 문득 깨달았어요. 엄마는 떠난 게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내 곁에 돌아오신 거라고.

때로는 분홍 장미가 되어, 때로는 불어오는 봄바람이 되어, 또 때로는 창가에 내리는 햇살이 되어 늘 내 곁을 지키고 계시는 거라고.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그리움보다는 따스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엄마,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고 계신가요? 여기 지상의 봄은 참 아름답습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던 꽃들이 모두 피어나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엄마가 없는 봄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 계절이 올 때마다 엄마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엄마의 정원에 있던 분홍 장미처럼 활짝 피어난 장미 한 송이가 내게 엄마의 편지를 전해준 것 같아요. "걱정 말거라. 나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 그동안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아요. 엄마는 그저 형태를 바꾸어 이 세상 어딘가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분홍장미가 되어, 봄바람이 되어, 따스한 햇살이 되어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것을.

분홍장미가 되어, 봄바람이 되어, 따스한 햇살이 되어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것을.

 

 

엄마의 딸로부터, 영원한 사랑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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